[프로야구] '공수활약' 이택근 "나이 먹었지만 송구 자신 있다"
- 이재상 기자

(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나이를 먹었지만 송구만은 자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36)이 팀 승리를 이끈 기쁨을 드러냈다.
이택근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7-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3으로 맞서던 8회 1사 만루에서 LG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좌익선상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수훈갑이 됐다.
이택근은 앞서 5회초 수비에서도 1사 3루에서 상대 박용택의 플라이를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 김용의를 홈에서 잡아냈다. 공수 모두 빛났다.
이택근은 경기 후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해 과감하게 돌렸던 것이 결승타로 이어졌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승리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장면으로 이택근의 5회 호수비를 꼽았다. 자칫하면 흐름이 상대에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택근의 보살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택근은 "좌익수 방면으로 플라이가 뜨자마자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돌아본 뒤 "나이는 먹었지만 송구는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8번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강한 하위타순'의 중심을 이끌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택근은 "최근 하위타선에서 나가는데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며 "다른 선수들이 잘 치고 있기 때문에 타순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잘하고 있고 많이 쉬었으니, 이젠 2위를 넘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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