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동화, 봄이지만 '미친 활약'…리드오프 공백 완벽히 메웠다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SK 와이번스의 팀 모토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미친듯한 경기력을 보여야만 목표에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SK가 LG에 7-6으로 승리한 10일 경기에서는 외야수 조동화(35)가 제대로 미쳤다.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가을에 유독 잘한다고 해서 '가을동화'라는 별명이 있는 그지만, 이날 만큼은 계절을 타지 않는 '미친 활약'이었다.
이날 팀의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화는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본래 팀의 리드오프인 이명기가 발목이 좋지 않으면서 이틀째 1번타자로 나섰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조동화는 이날 공수에서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SK는 1회초 채은성에게 3점홈런을 맞아 0-3으로 끌려갔고, 조동화는 1회말 리드오프로 나서 상대 선발 류제국에게 안타를 뽑아내 출루했다. 첫 타자가 맥없이 아웃됐다면 1회말이 쉽게 끝날 수 있었지만 이 안타로 인해 대량득점의 물꼬가 터졌다.
SK는 1사 후 최정의 2점홈런이 터졌고, 2사 후에는 박정권, 이재원의 연속안타에 이은 고메즈의 3점홈런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조동화의 안타에서 시작된 1회말 공격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난 조동화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는 상대 투수 폭투로 2,3루가 된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공략,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7-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날 경기가 7-6으로 끝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결승타점과 다름이 없었다.
조동화는 5회초 수비에서는 센스있는 수비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늘리기도 했다.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쪽으로 향했다.
조동화가 열심히 달려왔지만 거리가 모자랐고, 조동화는 원바운드로 이 타구를 잡았다. 이후 곧바로 2루로 정확한 송구를 던져 1루주자를 포스아웃 시켰다. '안타'를 '우익수 앞 땅볼'로 둔갑시킨 재치있는 수비였다. 무사 1,2루의 위기를 면한 세든은 후속 타자를 침착하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 조동화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LG가 좌완투수 진해수를 투입했다. 다분히 조동화의 타격감을 염두한 교체였다. 하지만 조동화는 좌전안타를 쳐 이를 무력화했다.
LG는 8회말에도 조동화의 타석에서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투입하는 등 이날 끝까지 조동화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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