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구력 흔들' LG 5선발 후보 임찬규…꾸준해야 한다

(대구=뉴스1) 나연준 기자 = LG 트윈스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임찬규가 기복 있는 피칭 탓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임찬규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1회말과 2회말은 깔끔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도 무사히 넘겼지만 5회말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와 배영섭을 상대로는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내줬다. 계속해서 임찬규는 삼성 김정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윤지웅이 추가 실점하면서 임찬규의 실점은 4실점으로 늘어났다.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기복 있는 피칭이 문제였다. 임찬규는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낮게 되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중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양상문 감독도 경기 후 투수들이 많은 포볼을 내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오프시즌 동안 포수 정상호를 FA로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아직까지 외국인 투수 1명을 영입하지 못했고 선발로 전환한 봉중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발과 불펜 등 전천후로 활약 가능한 임찬규이기에 LG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임찬규는 시범경기 첫 2경기는 불펜에서 등장해 깔끔한 피칭을 했다. 9일 KIA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11일 NC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선발로 나섰던 16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불안했다.

2016시즌은 임찬규에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임찬규가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고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피칭할 수 있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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