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변화 중인 한기주, 든든한 KIA 불펜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비운의 스타 한기주(29)는 2016시즌 부활에 성공, KIA 타이거즈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시작은 희망적이다.
한기주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기주는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1-5로 역전을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가 실점을 막는 것이 중요했다. 임무를 완수했다.
한기주는 5회와 6회에는 주자를 출루시키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초에는 나성버, 테임즈, 강민국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한기주가 등판하면서 NC의 흐름을 끊었고 KIA는 6-5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한기주는 지난 2006년 KIA에 1차지명된 뒤 역대 최고액인 1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 갈 정도의 기량이라는 찬사와 함께 2008년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 팔꿈치, 손가락 등 부상을 당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년 16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2013년과 2014년에는 아예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낸 한기주는 2015년 여름에서야 1군에 돌아왔다. 그해 7경기에 등판하면서 재기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사실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시범경기에서 한기주는 예전과 다른 투구를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150km를 넘어가는 불같은 강속구를 던졌지만 이제 한기주는 140km대의 직구와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오랜 부상과 재활로 인해 과거와 같은 강속구를 던지지 못하더라도 제구력을 갖춘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탄탄한 선발진과 비교할 때 KIA의 불펜진은 다소 불안한 부분이 있다.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등 외국인 투수와 양현종, 윤석민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윤석민이 보직을 변경하면서 불펜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때문에 한기주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KIA 입장에서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심동섭, 김광수, 최영필, 한승혁 등 필승조에 한기주가 가세한다면 불펜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의 시선은 분명 한기주를 향하고 있다.
관건은 몸 상태다. 그 동안 많은 부상에 시달려온 만큼 한기주에게는 144경기를 버틸 수 있는 철저한 몸 관리가 2016시즌 부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yjra@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