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부상 악재, 신기록 달성 '빨간불'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LG 대 넥센 경기에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해 417일만에 선발에서 제외한 넥센의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9.2/뉴스1 / (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News1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LG 대 넥센 경기에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해 417일만에 선발에서 제외한 넥센의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9.2/뉴스1 / (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시즌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를 보이던 박병호(29·넥센)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박병호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이로써 2012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져온 연속 경기 출전 기록도 508경기에서 끝났다.

박병호가 경기에 나오지 않은 것은 오른 손가락 중지 부근의 부상 때문이었다. 올 시즌 타격을 할 때 울리던 현상이 있었는데 1일 목동 LG전을 치르던 중 부상이 악화됐고, 박병호가 2일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박병호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던 중이라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올 시즌 119경기에 나와 타율 0.348(457타수 159안타) 47홈런 131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지금 상태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박병호가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8월 엄청난 상승세를 탄 박병호는 풀타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을 경우 산술적으로 홈런 57개 158타점을 수확할 수 있었다.

KBO 통산 최다 홈런과 타점은 2003년 이승엽(삼성)이 기록했던 56홈런 144타점이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대전 한화전 출장도 지켜봐야 한다. 염 감독은 "손가락 부위가 제법 부어 있었다"면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병호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일단 넥센은 5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3위 두산도 5연승을 올리며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박병호가 각 종 기록을 세우고 큰 무대로 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