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규정 타석 진입' 마르테, 11년 만에 외국인 타격왕 도전
테임즈 0.371, 마르테 0.368 접전…유한준 추격 중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규정 타석에 진입한 앤디 마르테(kt)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타격 부문 2위(0.368)로 뛰어 오르며 11년 만에 외국인 타격왕에 도전한다.
마르테는 8월 들어 0.400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주 열린 6경기에서도 타율 0.440 7타점을 때려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가까이 결장했던 마르테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올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368 16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선두 에릭 테임즈(NC·0.371)를 바짝 추격 중이다.
외국인 타자가 타격 1위에 올랐던 것은 2004년 현대의 브룸바(0.343)가 마지막이었다. 테임즈나 마르테가 타격 부문 수위를 차지한다면 11년 만에 토종 선수가 타격왕 자리를 내주게 된다. 유한준(넥센)이 둘의 뒤를 쫓아 타율 0.361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르테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7월에 0.387을 기록한 뒤 8월에도 0.400을 기록 중이다. 8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17경기 밖에 되지 않고 2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던 것이 딱 2차례 밖에 없다.
마르테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kt는 도깨비 팀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8월에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기록,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가고 있는 마르테는 김상현(0.269 22홈런 68타점), 박경수(0.294 19홈런 57타점)의 타격 상승세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8월 말에서 9월초 부상으로 빠져 있던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합류할 경우 마르테에게 집중되는 상대의 견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마르테-댄블랙-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kt 위즈에 마르테가 의미 있는 첫 개인 타이틀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30경기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alexei@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