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⑤]'눕기태'사건부터 약물 복용, 유령태그까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전반기에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30)이 도핑테스트에 걸려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최근에는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7)의 유령 태그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 김기태 감독의 '눕기태' 사건+이범호 시프트김기태 KIA 감독은 전반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평소 열정적인 김 감독은 경기 중 과잉 의욕으로 재미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4월 15일 잠실 LG-KIA전에서 김 감독의 기행은 눈길을 끌었다. 견제구에 걸린 LG 1루 주자 문선재의 3피트(91.44㎝) 아웃을 어필하던 김기태 감독은 2루 베이스에서 그대로 누워 버렸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스피드업' 규정을 위반했다며 퇴장을 받았다. 5분의 항의시간을 초과했던 것. 예상치 못했던 김 감독의 행동은 '눕다+김기태'를 합성어인 '눕기태'로 불리며 이후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했다.
김기태 감독은 또 5월 13일 광주 kt전 2사 2,3루에서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에다 놓는 시프트를 하다 주심의 제지로 무산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곧바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도 등장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 도핑 테스트에 걸린 최진행전반기 가장 충격적인 사고는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의 약물 복용이었다. KBO는 지난달 25일 "5월 실시했던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어떠한 이유와 관계없이 팬 여러분을 비롯한 구단과 선수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죄했다
KBO는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해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뒤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한화 구단에게는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이 밖에도 LG 우완 투수 정찬헌(25)도 음주 운전 뒤 교통사고를 내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 김광현의 '유령 태그'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최근 '유령 태그'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0-0이던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박석민을 포수 앞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김연훈, 1루수 브라운, 투수 김광현 등 아무도 잡지 못한 공은 땅에 맞고 높이 튀어 올랐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형우는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때 김광현과 브라운이 동시에 공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이후 김광현은 최형우를 태그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특별한 항의는 없었고 양 팀은 공수교대를 진행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화면에 의하면 당시 김광현의 글러브에는 공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은 브라운의 글러브로 들어갔고 김광현의 행동은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김광현은 "고의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뉘앙스로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KBO는 일단 당시 경기 주심들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KBO 관계자는 "별도의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는다. 다만 시즌이 끝난 뒤 고과 평가에선 감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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