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1차 지명' 경기고 박준영 "팀 컬러 좋아했다"

NC 다이노스가 6일 경기고 출신 우완 투수 겸 유격수 박준영을 신인 1차지명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 News1
NC 다이노스가 6일 경기고 출신 우완 투수 겸 유격수 박준영을 신인 1차지명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NC 다이노스가 6일 경기고 출신 우완 투수 겸 유격수 박준영을 2016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선택했다.

키 181cm, 몸무게 75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박준영은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투수로서는 최고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슬라이더 등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다. 간결하고 안정된 투구 동작을 바탕으로 올해 5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야수로서는 강한 어깨와 뛰어난 야구 센스를 앞세워 좋은 수비력과 배트 컨트롤, 작전 수행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NC 배석현 단장은 박준영에 대해 "투수와 야수 모두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입단 후 코칭스태프의 평가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영도 1차 지명을 받은 후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아 1차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지명을 받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비록 숫자상의 기록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으나 박준영 본인이 스스로 꼽은 장점은 "마운드에서든 수비에서든 내가 목표로 삼은 지점에 던질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장점을 좋아하던 팀에서 더욱 살려볼 계획이다. 박준영은 "NC의 팀 컬러는 내가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야구였다"며 "NC가 나를 지명해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준영이 생각하는 '좋은 선수'란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였다.

그는 "후회 없이 선수생활을 오래하고 싶다. 실력이 우선 되어야겠지만 프로에서는 몸 상태 등 필요한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의 많은 조언을 새겨들어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롤 모델로 삼는 선수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야무진 면모도 보였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