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2막 그리는 ‘절친’ 조성환과 장성호
- 김영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김영현 인턴기자 = 충암중고교 1년 선후배 사이인 조성환(39)과 장성호(38)는 '절친'으로 정평이 나 있다. 롯데에서 함께 뛰던 시절 이들은 야구 시즌이 끝나면 사직체육관에서 오붓한 농구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사직구장에서 훈련한 후에 바로 옆에 위치한 사직체육관에 들러 농구를 관람한 것이다.
농구장 나들이에 와서는 “우리와 같은 연고지를 쓰는 팀이라서 매년 농구장에서 응원한다. 농구 선수들을 직접 보니 정말 체격이 좋다"면서 "경기장에서 농구를 직접 보니 훨씬 재밌다. 다음 시즌에는 롯데도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야구장 안팎에서 함께 했던 두 선수가 롯데가 아닌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더 이상 거인 군단의 내야에서 이들을 볼 수 없다. 조성환은 1999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은퇴할 때까지 롯데의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와 청춘을 쏟았던 롯데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는 롯데의 ‘조캡틴’이 아닌 KBS N 해설위원 조성환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지금껏 야구를 해왔지만 다시 야구를 공부하고 있다. 해설가는 알아듣기 쉽게 야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므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후배 장성호도 지난해 은퇴를 고민했지만 마음을 고쳐 먹었다. 조범현 감독의 손을 잡고 신생팀 kt에서 자신의 20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조범현 감독은 장성호가 과거 KIA 시절 트레이드 요청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을 당시 KIA의 감독이었다.
오해를 푼 지금은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 신생팀의 감독과 감독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최고참일 뿐이다. 지난해 롯데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주로 2군에 머물며 은퇴까지 고민하던 장성호에게 kt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충암중고교 1년 선후배로 우정을 나누던 이들은 각자 야구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 정규리그가 개막하면 이들은 가깝고도 먼 자리에서 함께하게 된다. 해설위원석에 앉은 조성환이 후배가 아닌 kt의 선수 장성호를 언급하며 웃을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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