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친화력' 유먼, 한화행 '무릎'이 최종 관건
- 김지예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이 3년 동안 정든 롯데 유니폼을 벗고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5일 "현재 유먼을 영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무릎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메디컬 체크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2012년부터 롯데에서 뛰었던 유먼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88경기에 출전해 38승2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롯데의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던 2012년 13승을 따내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도 13승4패,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를 펼쳤다.
올해도 12승(10패)을 따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이어갔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93이었다. 평균자책점 3위를 차지했던 2012년 기록한 2.55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게다가 지난 3시즌 중에서 가장 적은 151.2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도 지난 2년 연속 140개를 넘어섰으나 올해는 삼진 84개를 솎아내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 앞서 고질적으로 아팠던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떨어졌고, 제구마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롯데는 시즌을 마감한 후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인 지난달 25일 유먼과 재계약할 뜻이 없음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무릎 문제만 해결되면 유먼은 나무랄 데 없는 투수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상당히 좋은 친화력을 보여줬다.
그는 싱글싱글 웃으며 야구장 이곳저곳을 누빈다. 입맛도 한국에 녹아들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찜닭'을 먹고 힘을 내란 뜻으로 선수단에 '찜닭 힘!'이라는 문구가 새진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실력과 성품을 두루 갖춘 유먼이 2015 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한화는 FA로 선발 투수 송은범(4년 34억 원)과 배영수(3년 21억 5000만 원), 불펜 투수 권혁(4년 32억 원)을 데려왔다.
내부에도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이태양에다 군 복무를 마친 선발 양훈이 복귀하고, '좌완 듀오' 유창식과 송창현까지 가세한다.
이제 라이언 타투스코, 앤드류 앨버스가 떠나고 외국인 선발 투수 2명 자리가 남았다. 유먼이 그 첫 번째 자리를 꿰찰 것인지 주목된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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