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해설위원 시절 LG를 4강 후보로 꼽은 이유는…"

(잠실=뉴스1스포츠) 김소정 기자 = "LG가 스프링캠프 때 분위기도 좋았고, 지난해 성적도 좋았다."

양상문 LG 감독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넥센과의 3차전에서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설위원 시절 LG를 4강 후보로 꼽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 LG의 사령탑으로 오기 전까지 야구 해설가로 활동했다. 조근조근한 말투에 예리한 통찰력으로 양 감독은 해설위원으로서도 신뢰도가 높았다. 양 감독은 해설위원이었을 때 올 시즌 4강 후보를 꼽는 질문에 '삼성, 두산, LG, SK'를 꼽았다.

그리고 올 시즌 중반 LG 감독으로 부임한 후 한때 최하위를 맴돌던 팀을 '가을 야구'로 진출시켰다. 자신의 예언을 실제로 이뤄냈다.

양 감독이 LG를 4강 후보로 꼽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양 감독은 이에 대해 "2월과 3월 LG 캠프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해 성적도 좋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시즌을 진행하면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우리나라는 분위기 싸움이다. LG는 올 시즌 투수들이 올라오는 시기가 늦어 초반에 고전했지만 6월말부터 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가을 야구'에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한 다음에 캠프에 들어가기 때문에 바로 힘든 훈련에 돌입할 수 없다. 그래서 처음 한 두 달은 성적이 좋지 않다가 6월부터 성적이 올라온다.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며 LG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삼성의 예를 들며 이해를 도왔다.

양 감독이 예언한 4개의 팀 중에 LG와 삼성만이 '가을 야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LG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3차전을 앞둔 현재 LG는 1승1패를 기록했다.

LG가 남은 3경기에서 먼저 2승을 보태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soz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