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터뷰] NC 김진성, "이제 걸음마 단계다"

프로 데뷔 10년 만에 올스타전 출전
잠시 떠났다 돌아온 그라운드, 그를 반겼다

(목동=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김진성은 성남중-성남서고를 거쳐 2004년 신인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K에 지명됐다. 그러나 뚜렷한 활약이 없어 이름을 알리지 못한 채 잠시 글러브를 내려놨다.

한 번 선택한 야구 인생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김진성은 야구인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를 악물고 새 출발을 한 김진성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승2패13세이브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노력의 결과는 반드시 그를 도왔고 이젠 누가 뭐라 해도 NC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김진성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김진성은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는 생각에 고된 훈련도 무더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 News1스포츠 / 목동=표권향 기자

경기 시작 45분 전. 12일 오후 5시15분 목동구장. 넥센전에 앞서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진성을 만났다. 김진성은 고된 훈련에도 미소를 지으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특히 감독님 추천으로 참가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광주로 향할 예정이다. 야구를 잘 해도 올스타전에 나가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이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를 추천해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찾아가 ‘나를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 감독님께선 나에게 ‘네가 열심히 하니깐 뽑힌 것이다’고 말씀해 주셨다. 기회를 주신 만큼 멋진 플레이를 하고 오겠다.”

- 인천 아시아게임의 1차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사를 통해 내가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가대표는 영광스런 자리다. 솔직히 가고 싶다. 하지만 ‘내가 왜 뽑혔지? 폐 끼치면 안 되는데’란 생각이 더 컸다. 한 시즌 성적이 좋았다고 야구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코치님들께서도 꾸준히 2~3년은 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배울 것이 아직 한참 많이 남았다.”- '황제 마무리', '귀족 마무리'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팬들께 감사하다. 지난해까진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이조차 ‘김진성이란 선수’를 알기에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른 쪽으로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힘이 난다. ‘마무리 투수는 자신감을 잃으면 끝’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볼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감이 있으면 운이 좋게 상대 타자에게서 범타 혹은 병살타로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볼이 좋더라도 자신감이 없으면 안 좋은 결과를 낸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집중한다.”

- 팀이 1군에 참여한지 2시즌 만에 3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초 두려울 게 없었다. 그러나 최근 앞만 보고 달려서인지 고비가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려고 모두 힘을 모으고 있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시면 후배들은 뒤에서 밀고 있다. 이제 야구를 조금씩 알아가며 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없어 잘 못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알기에 손발이 잘 맞는다. 반드시 이 위기를 넘어서겠다.”

gio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