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터뷰] 넥센 하영민, "감사하는 마음으로 야구한다"

제구력·정신력·자신감…선발 투수로 성장 중

(잠실=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하영민은 진흥고를 졸업해 2014 신인 2차 드래프트 1차 전체 4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하영민의 등장으로 넥센의 최대 고민인 선발 마운드를 보강할 수 있었다. 하영민은 오재영, 문성현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이 부진할 때 ‘싸움닭’ 정신으로 상대와 부딪혀 존재감을 확인했다.

신인 하영민이 당당하게 선발 투수로서 성장하고 있다. 강한 자신감과 정신력, 제구력을 갖춘 하영민은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영민은 기회를 잡은 만큼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 News1스포츠 / 잠실=표권향 기자

하영민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5.1이닝 동안 11피안타(1홈런) 7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프로 데뷔 첫 해에 상대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강한 정신력으로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3승(3패)째를 올렸다.

경기 시작 45분 전. 28일 오후 4시15분 잠실구장.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구단 버스로 향하던 하영민을 만났다. 하영민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야구한다”며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전광판에 ‘선발 투수 하영민’이 찍힌 걸 보면 어떤 느낌인가.

“아마일 때와 프로에 입단한 후 기분이 다르다. 전광판에서 내 이름을 볼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 마운드에 올랐을 때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환호할 때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전율이 느껴진다.”

- 데뷔 첫 해부터 선발 투수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감독님께서 날 높게 평가하고 계신 것 같다. 기회를 주신 걸 놓치지 않고 싶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을 드리려고 한다. 아직 완벽한 피칭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발전되는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 넥센에 지명됐을 때 어땠는가.

“일찍 지명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중위권에서 불리겠지란 기대가 있었다. 앞에서 내 이름이 불려 얼떨떨했다. 마음속으로 ‘됐구나. 해냈구나’란 생각에 야구를 해온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뿌듯했다. 나를 불러준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다.”

- 본받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솔직히 롤 모델이 없다. 내가 그 선배를 따라할 순 있어도 실력까지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자에게 맞는 폼과 능력이 있다. 나는 제구력과 강한 승부욕을 앞세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상황에 따라 피해갈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실투를 줄이기 위해 나 자신을 버리고 다시 보완하고 있다. 경기에 따라 볼카운트를 정해놓고 피해가는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gio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