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 추신수, 텍사스 월드시리즈 진출 선봉장 될까
[갑오년, 청마처럼 뛴다⑤]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2014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엔진을 켠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의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뛰며 내셔널리그(NL) 전체 2위에 해당하는 0.423의 출루율을 올렸다.
또 NL 1번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1)-20도루(20)-100득점(107)-100볼넷(112)'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자격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텍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출루능력과 선구안을 갖춘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벌써부터 손 꼽히고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의 칼럼니스트들은 텍사스가 속한 AL 서부지구를 최대 격전지로 예상하면서도 텍사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텍사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레인저스 볼파크는 흔히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분류되며 텍사스 타선은 공격적 성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추신수의 성적은 더욱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타선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신시내티에서 한 것처럼 활약 한다면 텍사스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들을 보고 텍사스가 나에게 7년 장기계약을 한 것이다. 몸만 건강하고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원하는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추신수가 텍사스의 공격 포문을 열게 되면서 텍사스는 더 많은 득점을 올리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텍사스의 톱타자로 활약했던 이안 킨슬러는 타율 0.277 13홈런 72타점 85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44에 그쳤다.
텍사스가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왜 추신수를 영입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텍사스는 추신수에 앞서 킨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내주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중심타선도 보강했다.
추신수와 필더의 가세로 텍사스는 추신수-앨비스 앤드루스-필더-애드리안 벨트레-알렉스 리오스 등의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균형 잡힌 좌·우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하위타선도 미치 모어랜드-주릭슨 프로파-지오바니 소토-레오니스 마틴 등이 버티고 있다.
필더, 벨트레, 리오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출루한 추신수를 불러 들일 수 있는 타점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필더는 풀타임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2006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과 100타점은 보장할 수 있는 타자다.
마운드 역시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데릭 홀랜드, 마틴 페레스 등 확실한 1~3선발을 갖춰 탄탄하다.
추신수가 텍사스를 꿈의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 지 2014 시즌이 기대를 모은다.
cho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갑오년, 2014년은 스포츠의 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피겨 여왕' 김연아는 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1억3000만달러'의 사나이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정상을 향해 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 한국인 최초로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박인비 등도 국민에게 가슴 벅찬 환희를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푸르른 기운을 담은 청마처럼 힘차게 달리며 선사할 감동과 즐거움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