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웨인라이트보다 유리"

오는 15일 열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류현진(26·LA 다저스).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3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보다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웹진 '랜트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가 등판하지만 류현진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며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류현진은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3차전 선발 등판이 예고 되어 있다. LA 다저스는 1, 2차전을 연달아 패하면서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게다가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19승(9패)을 올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다. 지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5차전 완투승을 포함해 혼자 2승을 따내며 활약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세인트루이스쪽으로 기우는 상황이지만 기사를 쓴 아이작 코멜리 기자는 다르게 전망했다. 코멜리 기자는 그 이유중 하나로 류현진이 정규시즌 홈에서 강했던 점을 꼽았다.

코멜리 기자는 "류현진은 정규시즌 30번의 선발 등판 중 홈과 원정경기를 절반씩 치렀다"면서 "류현진은 원정경기에서 3.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 홈경기에서는 2.32의 인상적인 성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웨인라이트는 원정 성적(평균자책점 3.36)이 홈 성적(평균자책점 2.53)보다 좋지 않았다. 3차전은 다저스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이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웨인라이트가 다저스에게 약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코멜리 기자는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을 비롯해 커리어 내내 다저스에게 고전했다"고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다저스와의 한 경기에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통산 총 6차례 다저스를 상대해 1승2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한 차례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했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7이닝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었다.

코멜리 기자는 "15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다저스 공격이 살아난다면 시리즈 전적은 1승2패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타선의 부활을 승리의 전제조건으로 본 것이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의 부진, 0승2패로 밀리고 있는 시리즈 전적, 상대 팀 에이스와의 맞대결 등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분명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 전망하는 것처럼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류현진이 부담감과 긴장감을 극복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원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