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마감…2년 연속 '4번 타자' 활약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FA로 풀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 (31). (사진제공=아식스)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대호는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시즌 최종 3연전에 나서지 않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 2011년 FA로 오릭스와 2년간 총 7억엔(약 77억6500만원)의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 타율 0.286-24홈런-9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타점부문에서는 퍼시픽리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대호는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0.303의 타율과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오릭스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5위로 부진했지만, 이대호만큼은 제 몫을 다했다.

이대호는 8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격 9위, 홈런 6위, 타점 5위, 장타율 7위(0.493)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데 이어 올해도 최종 3연전을 제외한 팀의 141경기에 나서 탄탄한 '내구성'도 입증해 보였다.

두 시즌만에 리그의 '전국구 스타'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대호는 올해 올스타 팬투표 퍼시픽 리그 1루수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팬투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것은 임창용, 김태균에 이어 이대호가 세 번째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끝난다. 이에 따라 현 소속팀 오릭스를 포함해 많은 팀들이 이대호의 거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호도 최근 에이전트계의 '거물' 스캇 보라스측과 접촉하는 등 새로운 계약을 준비중이다.

시즌을 마친 이대호는 오릭스와 재계약 협상을 한 후 15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