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친형 "보라스 측과 만난 건 사실…계약은 NO"

"일본·미국 둘 다 담당할 수 있는 에이전트 찾는 중"

이대호 선수(사진제공=아식스) ©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호의 친형 이차호 O2 S&M 대표는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대호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와 일본에서 몇 차례 만났지만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이대호와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대호는 오릭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4일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율 0.307, 홈런 24개, 타점 89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캇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를 비롯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등과도 계약을 했던 특급 에이전트다.

빅리그에서도 영향력이 큰 보라스와 계약할 경우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직 다음 시즌 일본 무대에 남을 것인지 나이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잔류를 원하고 있고 소프트뱅크 등 다른 일본 프로야구 구단도 이대호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대호 본인의 생각도 반반이다"며 "팀 계약보다 에이전트 계약이 우선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무대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무대에 이어 일본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펼쳐온 이대호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