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신정락, 5회까지 노히트노런…데뷔 첫승(종합)
한화·SK 5시간 혈투 끝에 무승부…두산,KIA와 공동선두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신정락은 롯데 타선을 맞아 5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호투했다.
삼성은 KIA에 0-1로 끌려가던 8회 4점을 몰아치며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구장에서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NC를 6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3-1로 승리, KIA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경문 NC 감독은 개인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9연패에 빠졌다.
문학구장에서 한화와 SK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SK 최정은 이날 개인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잠실구장 (롯데 0-4 LG)
지난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신정락은 통산 40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었다. 이번 시즌에도 총 4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신정락은 이날 4회까지 롯데 타선을 퍼펙트로 막으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5회 롯데의 김대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퍼펙트 행진은 중단됐으나 후속 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5회까지 공 47개를 던진 신정락은 오른손 중지에 부상을 당하며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부터 잇달아 등판한 이동현, 이상열, 정현욱도 롯데 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어 신정락의 데뷔 첫 승을 도왔다.
한편 롯데는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실책으로 LG에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LG는 2회 김용의와 정주현의 연속안타, 수비 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갔다. 또 3회에도 실책으로 출루한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홈을 밟아 2-0으로 리드를 벌렸다.
4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LG는 최경철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8회 LG는 3루타를 때려낸 김용의가 정주현의 기습번트로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김용의는 이날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 1볼넷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김승회는 4⅔이닝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광주구장 (삼성 4-1 KIA)
삼성은 KIA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KIA는 3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차일목은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홍재호, 이용규가 연이어 아웃됐지만 신종길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8회 갈렸다. 삼성은 8회, KIA 선발 임준섭이 내려가자 찬스를 잡았다.
배영섭의 안타와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 진갑용의 연속안타로 삼성은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후속타자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실책과 이지영의 중견수 플라이로 삼성은 2점을 더 뽑아 4-1로 역전했다.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볼넷을 1개 기록했지만 팀의 4-1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마산구장 (두산 3-1 NC)
선발 니퍼트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지만 두산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기록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회초 두산은 홍성흔의 선제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김동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도 두산은 또 한 번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박건우가 유격수 방향으로 친 타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는데는 성공했지만 대량 득점의 기회는 놓쳤다.
이어진 3회 1사 1루에서 홍성흔이,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건우가 병살타를 치며 두산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5회 김태군의 내야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 대타 조영훈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의 호수비와 계투진에 막히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9연패에 빠진 NC는 3승17패1무를 기록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감독으로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9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문학구장 (한화 5-5 SK)
양 팀은 이날 총 13명의 투수를 투입시켜 이번 시즌 최장인 5시간 9분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결국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 볼넷 2개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 김경언의 연속 적시타가 폭발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볼넷 2개와 안타 한 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은 한화 투수 김혁민의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2호이자 이번 시즌 2번째 만루 홈런이다. 또 최정은 이 홈런으로 시즌 7호를 기록해 최희섭(KIA·6호), 이성열(넥센·6호)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화는 3회와 4회 각각 1점을 만회하며 SK를 따라잡았다. 한화는 3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4회에도 추승우와 한상훈의 2루타 2개로 1점을 추격,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9회에 깨지는 듯 했다. 한화는 1사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 했고 최진행이 2루타를 터트리며 5-4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진 9회말 한화는 수비 실수로 정근우에게 3루타를 내줬다. 또 이명기의 우익수 방면 타구에도 김경언의 수비실책이 나와 5-5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SK는 10회 2사 1, 2루, 12회 2사 2루, 한화는 11회 2사 만루, 12회 2사 1, 2루의 기회를 각각 살리지 못하며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화 선발 유창식은 1⅓이닝 2실점, SK 여건욱은 2⅓이닝 3실점으로 각각 조기 강판됐다.
한편 한화 김태균은 이날 6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역대 한경기 최다 볼넷 타이기록(이호준·당시 SK·2012.5.20)을 세웠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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