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대만 출신 '천웨인'과 선발 맞대결

20일에서 21일로 등판 일자 조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 News1=AFP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대만 출신 에이스 천웨인과 맞붙는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1일 오전 8시5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앞서 류현진은 20일 등판, 제이슨 하멜과 맞대결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1일 등판예정이던 조시 베켓과 순서를 맞바꿨다. 이에 류현진은 21일 볼티모어가 예고한 천웨인을 상대로 한국과 대만야구의 자존심을 건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선발 로테이션 변경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저스는 18일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하는 '좌완'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이 등판하는 것보다 커쇼(좌완)-베켓(우완)-류현진(좌완)의 변화가 있는 로테이션이 낫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과 같은 좌완 투수인 천웨인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를 거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천웨인은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와 192⅔이닝을 투구,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볼티모어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중이다.

천웨인.© News1=AFP

이번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중인 류현진에게는 수치상으로 뒤져있다. 그러나 천웨인은 데뷔 시즌때 두 자리 승수를 따낸 저력이 있는 투수다. 천웨인은 150㎞대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MLB데뷔 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소속 팀(인터리그)과 경기를 갖는 류현진이 천웨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흥미로운 부문이다.

볼티모어는 이날 현재 7승6패로 보스턴 레드삭스(9승4패), 뉴욕 양키스(7승5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한편,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대신해 샌디에이고 전에 선발등판한 크리스 카푸아노가 2이닝만에 5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7승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