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동그랗게 해줘…유일한 힐링이라며 손발톱 깎아달라는 남편"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 후에도 손톱과 발톱을 계속 깎아 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지쳐간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3년 차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 A 씨는 남편의 반복적인 요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둘째 출산 이후 남편은 육아 휴직 중이며 집안일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아이 보느라 정신도 없는데 이러고 있어야 하냐"며 "남편은 내 친구는 아내가 귀도 파준다더라, 손톱 깎는 것도 까먹었다고 한다. 언제까지 내가 계속 깎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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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결혼 전 다리가 부러져 몇 달간 입원한 적이 있었고, 당시 몸을 굽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A 씨가 대신 발톱을 깎아주기 시작했다. 이후 그 습관이 이어져 결혼 후에는 손톱까지 맡기며 "새끼발톱이 너무 짧다" "더 동그랗게 잘라 달라"는 식의 요구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나는 하루 중 이 시간이 힐링이다. 배려받는 기분이 너무 좋다"며 계속해서 손발톱을 잘라달라고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마다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돌봄이나 스킨십에서 애정을 느낀다"며 "이 남편은 돌봄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유형일 수 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 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는 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하은 아나운서는 "아이에게 사랑을 쏟아부으며 키우다 보면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남편도 그런 감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토할 것 같다", "유아로 퇴행하는 것 아니냐", "본인이 직접 깎아라"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