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지원에 예산 453억 투입

가정폭력 피해자 1인실·동반자녀 시설 제공

여성가족부2025.7.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여성가족부는 2026년도 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지원 관련 예산을 올해 425억 원에서 28억 6000만 원(6.7%) 증액한 453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에게 상담·주거지원·치료회복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

주요 예산 증액 내용은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안전 장비 지원 1억 5000만 원 △가족보호시설 확대 1억 7000만 원 △보호시설 및 주거지원시설 환경개선 1억 7000만 원 △종사자 처우개선 23억 3000만 원 등이다.

기존에 나누어 운영하던 긴급 주거지원과 회복 프로그램은 통합하고 피해자가 긴급 상황에서 지인에게 위치를 전송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벨과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한 호신용 스프레이 등 안전장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피해자의 동반자녀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가족보호시설을 확충하고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1인실 등으로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력피해자 대상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노후 시설의 환경을 개선해 피해자가 안정적인 주거 기반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은 "스토킹과 교제폭력은 피해자의 신변뿐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하는 범죄"라며 "이번 예산 확대는 피해자 안전에 중점을 둔 의미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의 효과적인 집행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정책 개선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강화해 피해자의 안전과 권리보호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피해자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