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제2 한강의 기적…위미노믹스"
"여성 경제 참여율 확대, 지속성장 견인 핵심"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결 열쇠"
아산정책연구원·골드만삭스 '위미노믹스'포럼 연설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여성 인재 활용이 경제 성장의 핵심입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은 한국 여성에 의해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과 골드만삭스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위미노믹스(Womenomics):여성 인력 고용 확대와 한국 창조경제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의 '위미노믹스'시대 도래를 확신했다.
'위미노믹스'란 여성의 경제 활동이 국가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있다는 경제 이론이다.
조 장관은 "한국 여성의 경제 참여율 확대가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와 효과적인 경력 단절 방지책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도 여성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을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지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경제 성장률, 고용율, 출산율의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여성정책으로는 'Recruit(일자리 진입), Retention(지속적인 근무), Representation(여성 대표성 확립), Restart(경력단절 여성 재취업)'등 네가지가 제시됐다.
조 장관은 "한국 여성은 사회 초기 진입면에서 양호한 편이지만 재진입, 공공 및 민간 승진의 기회가 어렵다"며 "이 네가지 정책이 좀 더 풍성하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정책 목표이며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공약 달성을 위해 2017년까지 여성 고용율을 53.5%에서 61.9%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여성의 고용을 가로 막는 이유로 '경력 단절'이 지적되며 기업의 가족친화 경영이 강조됐다.
조 장관은 "40~50대 고졸 여성의 노무직 재취업 기회는 많지만 대학 졸업자에게는 재취업의 기회가 거의 없다"며 "여성중 58%가 경력단절의 경험이 있고 20~30대 여성 대부분은 절반 이상이 임신·출산·육아를 경력단절의 이유라고 꼽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의 지난해 설문 조사 결과, 20대 여성들은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장문화가 일·가정양립에 가장 걸립돌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50% 이상은 여성들의 경력유지를 위해 육아휴직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재취업 성공 여성은 일·가정을 양립을 위해 좋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정책 3총사로 보육, 유연근무, 육아휴직을 꼽았다.
민간어린이집의 수준 향상 및 투명한 경영 공개, 맞벌이 부부의 어린이집 우선 이용권 제공, 직장어린이집 설치 기업에 대한 보조금 확대, 양질의 파트타임 일자리 제공, 육아휴직 장려, 가족친화경영 인증제도,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 등 각종 정부의 정책 및 노력을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어 "기업 CEO의 사고방식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의 각종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CEO가 강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기업 CEO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유리천정에 가로막힌 여성들의 대표성 문제도 강조됐다.
조 장관은 "기관별 여성 관리자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이행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며 "정부의 성인지예산과 성별영향평가제도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전 부처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누구도 그 노력이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에 문제가 있다"며 "올해 6.5%의 성인지예산을 더 확대하고 성별영향평가도 중앙에서 지방 정부로, 신규 법령에서 기존 법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재 민간 부분의 여성 고위직 비율은 1.7%, 관리직 여성공무원(4급 이상)의 비율은 현재 9.9%에 그치고 있다.
여가부는 내달부터 남성, 여성, 기업들에게 정부 여성정책의 모든면을 다 살펴볼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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