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시내버스 기사, 주부 시간선택제 채용 확대

여가부·국토부·고용부·운송업체 협약…시범사업

1 인천 마을버스. © News1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운전기사직에 주부들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전국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28일 오전 버스연합회 대회의실에서 버스운수업종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버스운수업종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성공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부 부처간 협업을 바탕으로 운수단체와 협력해 '버스운수업종 여성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우선 마을버스 업종 중에서 대표성을 가진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3년 9월 현재 서울·경기·부산·광주 지역 328개 마을버스 업체에 6700여명의 운전기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여성 운전기사는 225명이다.

여가부는 새일센터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홍보하고, 취업희망자를 발굴·알선을 지원하는 한편 채용된 여성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 업체에 시간선택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5월께부터 지역 고용센터나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업계 경영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일자리 창출 우수업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발굴과 운영을 위한 컨설팅, 신규 고용창출에 대한 인건비와 사회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운수단체에서는 마을버스연합회장·버스연합회장이 경영하는 업체가 시범사업에 참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기로 했다.

또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발굴을 지원하고 컨설팅 등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이어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운수업종에 맞는 시간선택제 창출 성공모델을 보여주고, 성과평가를 통해 하반기에는 규모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가부 박현숙 여성정책국장은 "여성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사례 발굴이 필수적이다"며 "관련 부처, 민간기업과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이같은 사례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토부 박종흠 교통물류실장은 "고용률 70% 달성 방안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사업은 부처간에 긴밀히 협업하고 업계와 힘을 모으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구인․구직 미스매치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용부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마을버스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열심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경력단절 여성 등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적합업종 발굴과 지원을 전방위로 폭넓게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업체에게 적합직무 발굴 등 컨설팅 비용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근로자 임금의 50%를 월 80만원 한도내에서 1년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할 경우 사회보험료(국민연금, 고용보험) 사업주 부담금은 2년간 100%를 지원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임신·출산 등의 사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구인·구직상담, 집단 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종합적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20개소 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력 단절 여성 인턴십 연계 기업에는 월 50만원, 최대 월 30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며 취업자·채용기업 대상 사후관리 등을 지원한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