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사할 일 적고 발표…군의 '감사노트' 는 '양심의 자유' 침해"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 "매일 마음에도 없는 말 발표해야"
- 정혜민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박재하 기자 =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육군 제8군단에서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활동을 강제하고 있다며 "장병들의 양심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제8군단은 간부와 병사들에게 '감사나눔 노트'를 배부하며 감사나눔운동을 강요하고 있다.
장병들에게 노트를 나눠주고 매일 5가지 감사할 일을 적고 이를 아침 점호 때마다 다른 장병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황당한 지시에 일부 장병들은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날씨가 좋아서 감사합니다' 등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설사 군단장이 좋은 뜻으로 이를 권했다 하더라도, 엄연한 사적 지시이며, 군단장의 직권을 남용한 사안"이라며 "장병들이 매일 감사를 표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8군단이 계속하여 휘하 장병들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기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