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입어도 쾌적" "에어컨 대신 창문 열어"…9월 한풀 꺾인 더위에 반색
한달만에 낮 최고기온 10도 낮아져…남부 제외 아침기온 20도 안팎
폭염 필수템 미니선풍기 서랍행…"환절기 대비 얇은 겉옷 챙겨요"
- 윤주영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신은빈 기자
"요새 정장 입고 면접 보러 다니는 중인데 오늘은 쾌적하네요""이젠 밤에 에어컨 켜는 대신 창문 열어두고 잡니다"
지난달 초 한낮 최고 40도에 육박하던 더위의 기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이면서 시민들도 반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일과 비교하면 낮 최고기온은 한 달 새 10도가량 낮아졌다. 최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선선해진 날씨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서 만난 시민들도 10명 중 2명 꼴로 카디건이나 정장 재킷 등을 걸치고 있었다.
금융 공기업 인턴 자리를 알아보는 허 모 씨(24)는 "밤에는 습하고 환기도 필요해서 에어컨을 켜지만 아침엔 선선해서 끄고 있다"며 "취업준비생이라 정장을 입을 날이 많은데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
금융권에서 일한다는 오 모 씨(30대)는 "오늘은 회사 행사가 있어서 정장 재킷까지 입었다"며 "지난달엔 반소매 셔츠를 입어도 땀이 주룩주룩 났는데 요새는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이 들고 다니는 물건도 달라졌다. 일교차가 커진 탓에 통근 시 얇은 겉옷을 챙기게 됐고, 폭염 '필수템'이었던 미니 선풍기나 쿨토시는 필요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요양보호사 이 모 씨(70대)는 "원래 비염이 있었는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다 보니 감기가 걱정"이라며 "출퇴근 시 얇은 겉옷을 항시 들고 다닌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목동역 인근서 만난 박 모 군(17)은 "더위를 많이 타서 거추장스러워도 미니 선풍기를 들고 다녔는데, 이젠 서랍 속에 넣었다"며 "요샌 교실도 냉방을 줄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2.1도 △인천 22.1도 △춘천 21.6도 △강릉 21.9도 △대전 24.1도 △대구 24.3도 △전주 24.1도 △광주 25.1도 △부산 26도 △제주 25.8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춘천 28도 △강릉 26도 △대전 28도 △대구 32도 △전주 31도 △광주 32도 △부산 31도 △제주 32도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말에는 아침 기온이 18~23도가 되면서 더 선선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이달 11일까진 25~31도 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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