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물폭탄' 뿌린 비구름 동쪽으로…수도권·강원 호우특보 일부 해제(종합)

밤새 시간당 최대 70㎜ 집중호우…전국 곳곳 침수·고립·도로통제
기상청, 19일까지 수도권·충청·강원·경상 최대 100㎜ 예보

17일 오후 8시23분쯤 경북 구미시 원평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해 운전자가 고립됐지만 자력 탈출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이성덕 기자

(서울·전국=뉴스1) 윤주영 윤왕근 신건웅 기자 = 토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시간당 최대 70㎜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지만, 오전 들어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밀려나면서 수도권·강원도에 발효됐던 호우특보가 일부 완화되거나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점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광명·시흥·부천·김포·고양·구리·하남·파주동북부·파주서북부·파주남부), 서해5도(연평도.우도) 등에 발효된 호우 경보를 해제했다. 호우경보는 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또 같은 시각 경기도(과천·안산·수원·성남·안양·오산·평택·군포·의왕·이천·안성·화성·광주·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용인남부), 충청남도(아산·예산·태안·당진·서산·홍성동부·홍성서부)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호우경보보다 낮은 수위의 특보인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후 오전 10시엔 경기도 포천의 호우경보가, 경기도 동두천·연천·가평·양주·의정부·남양주·여주동남부·여주서부·양평동부·양평서부, 충청남도 천안·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서천·계룡·보령, 대전, 세종 등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이 밖에도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 춘천시, 홍천군 평지 등에 발효 중이던 호우 특보는 경보에서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다만 19일까지 수도권·충청·강원·경상도를 중심으로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긴장을 늦추긴 이르다.

이날 오전 11시 기상 실황 분석 기준, 이튿날까지 △경기남부 20~80㎜(많은 곳 100㎜ 이상)/서울·인천·경기북부 10~60㎜/ 서해5도 5~40㎜ △강원도 30~100㎜(많은 곳 강원내륙·산지 150㎜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많은 곳 충북중·북부 200㎜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남부 150㎜ 이상) △전북 30~100㎜(많은 곳 전북서해안 120㎜ 이상)/광주·전남 30~80㎜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30~100㎜(많은 곳 경북북부 150㎜ 이상)/부산·울산·경남 20~60㎜ △제주도 5~30㎜ 등 비가 예상된다.

새벽부터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인근에서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도로 정비를 하고 있다. 2026.7.18 ⓒ 뉴스1 김성진 기자

밤새 수도권과 강원, 대구·경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도로 통제 등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의 경우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한때 통제를 겪었으며, 증산교 하부도로, 행주1교 하부도로, 가람길 등의 도로 역시 이동이 불가해졌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과 춘천에서 나무 전도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국도 31호선은 낙석 우려로 전면 통제를 겪었다.

올해 처음으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된 대구의 경우 수성구 일대 침수와 신천동·신암동 일대 약 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경북에서 주택 침수와 도로 장애, 낙석 등 10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추가 강수에 따른 산사태와 토사 유출, 저지대 침수 위험도 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도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수도권과 충청권·전북·경북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한편 전날(1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김포가 148.5㎜로 가장 많았다. 파주와 서울(강서구)은 각각 138.0㎜, 고양 130.5㎜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볼음도)에는 126.5㎜, 보령 124.0㎜, 부천과 김포에는 각각 123.0㎜, 동두천 121.1㎜의 비를 퍼부었다.

같은 기간 60분 최대 강수량은 김천 72.0㎜, 구미 65.2㎜, 서울 서대문 65.0㎜였다. 인천 왕산에도 시간당 59.5㎜가 내렸고 경산 50.0㎜, 대구 45.2㎜, 밀양 45.5㎜, 논산 4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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