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제주 최대 300㎜ 폭우 예보…정부, 전국 호우 대응 점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4 ⓒ 뉴스1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4 ⓒ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5일 밤부터 26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5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호우 대비 상황과 기관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26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80~150㎜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남해안과 지리산은 최대 200㎜ 이상, 제주 산지는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예보됐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도 예상되면서 정부는 연휴 기간 대응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시설 점검과 선제 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15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농어촌공사·국립공원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돌풍 피해에 대비해 도로 표지판과 옥외광고물 등 대로변 시설물을 집중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즉시 철거하거나 보수하도록 했다.

또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 정비 상태를 점검하고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은 현장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도로는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등 저지대 주거지역은 차수벽과 물막이판 설치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했다.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은 수위 상승 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 지반이 약한 지역은 예찰과 응급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난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을 고려해 경남 산청 등 산불 피해지역에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주민 대피 지원체계 운영과 위험요인 조치 상황 등을 점검하며 집중호우 종료 때까지 현장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선행강수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관계기관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국민들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하천변·지하공간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 인천·경기·전남·경남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올여름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시 지자체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간 위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전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