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동해안엔 겨울비, 눈 쌓이는 곳도…수도권·충청 미세먼지 '나쁨'

[내일날씨]아침 최저 -2~8도·낮 최고 6~14도…평년보다 기온 높아
기온 오르내리며 눈·비 안내린 지역도 '도로결빙 위험'

1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해안도로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뚫고 달리고 있다. 이날 포항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60㎍/m³수준을 기록했다. 2025.12.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7일에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이어지고, 중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빙판길 위험이 계속되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강수와 살얼음이 겹치며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곳곳에서 미세먼지의 고농도 상태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오전부터 밤사이에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늦은 오후부터는 경북 북부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도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로 내릴 경우 예상 강수량은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5㎜ 안팎,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울릉도·독도는 5㎜ 안팎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1㎜ 안팎 수준이다.

눈으로 내리는 지역의 경우, 강원 산지는 1~5㎝, 경북 북동 산지는 1㎝ 안팎의 적설이 예보됐다.

눈이 쌓여 있는 중부 내륙과 남부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겠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강수가 얼어붙으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9~1도, 최고 2~10도)보다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예보됐다. 한파 수준의 추위는 없겠지만, 기온이 오르내리며 도로 결빙 위험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이 차차 맑아지겠다.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도 오후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에서 '나쁨' 수준이 예상되고, 강원 영서와 광주·전남, 제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도 시간대별로 한때 '나쁨'에 들겠다. 전일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기류 수렴 영향으로 농도가 높아지지만, 서해안은 낮부터, 남부 지역은 늦은 오후부터 확산이 원활해지며 점차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