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6월 낮 최고기온 경신…울진 36.8도 '가마솥더위'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6월 마지막 날, 전국이 찜통더위에 휩싸였다.

경북 울진은 36.8도까지 올라 1991년 6월 28일 이후 34년 만에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이 6월 극값을 경신한 지역은 남부지방과 제주 등을 중심으로 여러 곳이다. 전남 완도는 34.2도로 지난 18일과 같은 수치를 다시 기록했고, 해남은 33.6도, 진도군은 31.2도로 종전 기록을 각각 소폭 넘겼다. 제주 서귀포는 31.8도, 고산은 29.8도로 가장 더웠던 6월의 하루로 기록됐다.

체감온도는 곳곳에서 35도를 넘겼다.

경기도 양평 옥천이 35.5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경북 창녕과 대구 북구가 각각 35.4도, 35.2도, 전남 곡성 석곡이 35.4도, 경기 여주 금사 35.2도, 강원 양양 하조대 35.1도, 광주 조선대와 전북 정읍이 각각 35.1도, 35.0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반영한 수치로, 습도 55%를 기준으로 10%가 높아지면 체감온도는 약 1도 오른다. 이날도 습도가 높아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았다.

서울 체감온도는 최고 32.3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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