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시민들 웅크린 채 종종걸음…롱패딩·장갑 '중무장'

일부 장갑까지 다시 착용…외부 일정 취소하고 '집콕'도
내일도 최저 기온 영하 9도 …바람 강해 체감 기온 낮아

광화문네거리에서 패딩으로 꽁꽁 싸맨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동규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은 몸을 웅크린 채 종종걸음을 재촉했다. 롱패딩과 장갑으로 '중무장'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25일 오전 청계천 일대를 지나가던 김모씨는 "겨울 내내 입은 롱패딩 빨래 맡기려다가 다시 입게 됐다"며 "3월 초까진 방심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장 차림으로 코드만 걸치고 나온 김씨는 "빌딩 사이로 칼바람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진다"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둘러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왔던 황모씨는 "얇게 입고 나왔다가 너무 추워 다시 집에 들어가서 다시 옷 바꿔서 입고 나왔다"며 "입춘이 지나고 날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가 다시 추워지니까 체감상 더 추운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외부 일정을 취소한 사람도 있었다. 김모씨는 "이제 3월도 가까워졌고 그래서 한강 가서 자전거 한 번 타보려고 했는데 오전 9시가 되어도 영하 1도인 것 보고 엄두가 안 난다"며 "오늘은 '집콕'해야겠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월의 마지막 주말인 이날은 최저 기온은 -8~1도, 최고 기온은 3~10도를 기록하겠다. 전날보다 4~7도가량 낮아진 데다가 강풍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특히 강원·경상 등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중·남부 5~15㎝(많은 곳 20㎝ 이상), 강원 영동 북부·경북 북부 동해안·북 북동 산지·울릉도·독도 3~10㎝, 경북 남부 동해안 1~5㎝, 경남권 동해안 1㎝ 미만 등이다.

비가 내릴 경우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에 5~20㎜, 경북 남부 동해안 5㎜ 미만, 경남권 동해안 1㎜ 미만 등이다.

2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6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춥겠다.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로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