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사망 막아달라"…공무원노조, 내달 3일 청와대 앞 회견

기후부 30대 사무관 사망사건 진상규명·재발방지 요구
靑노동비서관실에 성명서 전달 예정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존 ‘환경부’ 현판이 철거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9.30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최근 발생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30대 사무관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3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국공노와 공노총, 국공노 기후부지부, 기후부 산하기관 노동조합 등은 8월 3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와 조합원 등 약 30명이 참석한다.

노조는 기후부에 대형 현안이 늘었는데도 인력이 충분히 확충되지 않았고, 상급자의 부적절한 언행 등 조직 운영상 문제가 누적됐다고 주장하며 기후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또 구조적인 과로를 근절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무원 노동자의 인격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선 이철수 국공노 위원장의 대표 발언과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 박기찬 환경노조연대협의체 부의장의 연대 발언이 이어진다. 은준기 국공노 기후부지부 위원장이 성명을 발표한 뒤 청와대 노동비서관실에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기후부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성과만 요구하며 사람을 소모해 온 운영 방식과 업무 증가에 상응하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구조가 누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직원 의견을 취합한 결과 업무 과정에서 반복적인 질책과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언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다수 제기됐다고 밝혔다.

업무를 배우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 충분한 설명과 교육 없이 개인의 역량만 요구받았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고도 주장했다.

조직 내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실질적인 개선보다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는 인식도 확인됐다고 했다.

노조는 이를 토대로 △독립적인 진상조사 및 결과 공개 △업무 증가에 맞는 인력 증원 △업무시간 외 지시 근절 △관리자의 직원 보호 책임 강화 △신규 직원 적응 체계 구축 △직장 내 괴롭힘 대응과 심리지원 강화 등 6개 과제를 요구했다.

기후부 소속 임용 2년 차 사무관 A씨는 지난 16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남부경찰서와 기후부 감사관실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사는 업무배제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23일 고인과 유가족, 직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과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기후부는 최근 업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수시 직제 개정을 통한 인력 증원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