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산재 은폐 사과하라"…쿠팡 과로사 최성낙 씨 유족, 민사소송 제기

서울동부지법에 제소 예정…"억울한 죽음 법적 책임 물을 것"

22일 서울시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산재 사망 노동자의 유족와 법률대리인단이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발표하며 사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6.04.22/ⓒ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2021년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진 야간 일용직 노동자 고(故) 최성낙 씨의 유족이 쿠팡을 상대로 민사 소송에 나선다.

최 씨의 아들 최재현 씨를 비롯한 쿠팡 산재피해 노동자 유가족 모임 등은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풀핀먼트서비스 유한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같은 쿠팡 용인2 물류센터에서 일한 아들 최 씨는 "이 소송은 아버지의 죽음이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쿠팡의 사과를 꼭 받겠다"고 했다.

산재 사망 노동자 최 씨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쿠팡 용인2센터 허브 공정에서 고정 야간 일용직으로 상품 적재 및 랩핑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이듬해 4월 25일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뒤, 다음 날 자택에서 수면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근로복지공단 용인지사는 2023년 11월 8일 고인의 사망이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산업재해임을 승인했으나 쿠팡은 근로복지공단의 보험급여 지급 결정에 불복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이 '회사는 보험급여 지급을 다툴 법률상 지위가 없다'고 각하하자 쿠팡은 2024년 6월 21일 서울행정법원에 근로복지공단의 지급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올해 2월 돌연 소송을 취하했다.

유족 측을 대리하는 정병민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는 "(이 과정 중) 유족들에게 가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쿠팡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민사소송을 통해 고 최성낙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쿠팡의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