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 희생자 위령제 열어

© News1 이정선 인턴기자

금속노조가 한진 정리해고 사태에 이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목숨을 잃은 19명 근로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200여명 조합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위령제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위해 '희망텐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망텐트는 '희망버스'에 이은 또 다른 연대 움직임으로 금속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위령제를 마친 후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이동해 희망텐트촌을 만들어 공장 주위를 에워쌀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희망텐트를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의 거점으로 삼아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희생 영령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드리며 수년간 이어져 오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는 투쟁에 결의를 천명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싸워 공장 밖에서 절망의 마음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의원도 "19명의 희생자가 목숨을 잃고 남겨진 가족들이 슬픔에 빠질 때 국가는 그 옆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며 "하지만 2011년 한해는 국가대신 시민사회가 노동자들과 함께 한 기적의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희망버스가 만들어낸 1차 기적에 이어 희망텐트로 2차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추운 겨울 연대의 촛불을 들고 희망텐트를 치는 것에 모두가 함께 해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자"고 외쳤다.

홍세화 대표는 "내 기억에 19세기 유럽에서도 이같이 19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 우리는 기업이 물리력과 자본을 쥐고 정리해고와 대량실업의 무기를 휘두르는 전쟁 중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버스를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아 내려오게 한 연대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며 "이제 희망버스에 이어 평택 쌍용공장에 희망텐트를 치고 쫓겨난 자를 위해 싸우자"고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금속노조는 1시간30분 가량 위령제를 마치고 희망텐트 설치를 위해 경기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향했다.

희망텐트 설치에는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산하 33개 사업장 소속 조합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