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틈타 수수료 인하라니"…위탁택배원들 우체국 규탄

특고노동자 "수수료 인하되면 월소득 60~80만원 줄어"
"코로나19로 노조활동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 추진"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정문에서 열린 ‘택배노조 3,800 우체국 택배노동자 상경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조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택배 수수료를 낮추려는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택배연대노조)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말에 위탁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악용하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수수료 삭감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체국 위탁택배원은 우정사업본부 산하 물류지원단과 2년에 한 번 개별 사업자 계약을 맺어 택배수수료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특수고용노동자다. 오는 6월 말 기존 계약이 해지되는데, 재계약 시한을 앞두고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물류 경쟁력강화를 명목으로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려한다는 게 택배연대노조의 주장이다. 이들은 자체 시물레이션 조사결과 우정사업본부의 수수료 개편안을 적용하면 택배노동자 1명당 월 소득이 60만~80만원씩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 전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항의 규탄대회를 열고자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했다"며 "이렇게 노조의 손과 발이 묶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까지 3달간만 계약을 연장하고 차분히 협상하자고 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의 상급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청와대가 나서서 재계약 협상을 3달만 연장해달라는 제안을 우정사업본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휘·감독 해달라"고 촉구하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5월 초 전국의 3800명의 택배 노동자가 서울로 모여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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