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노조활동했다고 해고…노조탄압"

"CJ대한통운 측이 노조 기획탄압…끝까지 투쟁"
CJ대한통운 "대리점 사장과 폭행 문제로 계약해지한 것"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노동조합 기획탄압 CJ대한통운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 활동 중이던 택배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등 노조를 기획탄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2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과 함께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조합을 기획탄압하는 CJ대한통운을 규탄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회사 팀장 A씨를 내세워 평소 노조에서 활동하던 경남 김해 지역 택배노동자 김모씨를 탄압하고 그의 계약을 해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원청의 해고 위협에 더 이상 시달리지 말자는 것이 우리 노동조합의 출발점었는데, 2019년 벽두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CJ대한통운의 관리자가 직접 배후를 조정하며 기획탄압했다는 것이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서 부산에서도 노조원을 해고한 일이 있었는데 모두 A팀장이 지휘한 것"이라며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본보기로 한명씩 계약을 해지한 것이고, 이 같은 내용을 녹취한 파일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해고 통보 당사자인 김씨는 이날 집회에서 “어느 (택배노조) 지회보다 더 열심히 했지만 CJ대한통운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라며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하는 A팀장이 정말 가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더 이상 택배 산업에서 이런 행태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다음주 끝장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씨가 일하던 대리점과 택배노조는 25일 만나서 협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어제 해당 대리점과 협의하자고 했고, 앞으로 계속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택배기사가 대리점 사장과 폭행 시비가 있었다"며 "이런 이유로 재계약을 앞두고 계약을 못하겠다고 통보한 것인데 이를 '계약 해지'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