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플러스노조 "월급 100만원…생활임금 보장하라"

임금교섭 결렬…쟁의행위 투표 거쳐 11일 '파업'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노조는 "1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이번달 월급은 100만원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임원들이 고액 연봉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액은 54.5%, 영업이익은 73.8% 성장했지만 비정규직 시급은 18% 인상됐다.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31.6% 인상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4월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26일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4~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일 파업 등을 준비 중이다.

노조는 "홈플러스는 생활임금을 보장해 그동안 외면해왔던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대기업으로서 고객이자 시민의 선택에 의해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 져야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이자 도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