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찰장' 떼고 다시 계급장 단다

김기용 경찰청장이 5월18일 논산경찰서를 찾아 부녀자 연쇄 납치범을 검거한 공으로 특진한 이희경 경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News1

경찰이 경위 이하 경찰관에 적용하던 '참수리 경찰장(경찰장)' 의무 착용을 폐지한다.

대신 7월1일부터는 경위 이하 경찰관도 근무시 기존 계급장을 다시 착용한다.

경찰청은 21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던 경찰장 부착 제도를 7월1일부터 종래 계급장 부착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이 경찰장 착용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경찰 자체 조사결과 경찰장 착용에 반대하는 의견이 73%에 달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장 부착은 경위 이하 경찰관에 대한 새로운 차별로 인식돼 경찰관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온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초 경찰은 경찰장을 도입하면 지위와 계급을 중시하던 경찰의 위계적인 조직문화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한편 경찰은 계급장 환원한 이후 경찰장을 전량 회수해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관 교육생용 견장으로 보급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그 취지를 살려 경찰청 차장 직속팀을 구성해 보다 실현 가능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현장 경찰관의 사기 진작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