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으로 고가 기념품 사서 전달" 의혹…농협중앙회장 비서 구속
정부 농협 특별감사 후 경찰 수사의뢰…두차례 압수수색도
홍삼·화장품 등 2.4억 원 상당 기념품…수령자·전달과정 불분명
- 윤주영 기자,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권준언 기자 = 농협중앙회의 각종 사법 리스크를 수사하던 경찰이 고가의 기념품을 공금으로 구매해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비서를 구속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농협중앙회 비서실 직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구속은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공금으로 홍삼·화장품 등 고가 기념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로 전달했다는 의혹 관련이다. 해당 물품은 2억 4000만 원 상당으로 지급 대상과 실제 전달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자 지난 6월과 7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무실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실제 기념품 수령자 및 전달 과정, 공금 유용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농협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념품 구매 의혹을 비롯해 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 등 운영 실태 전반에서 드러난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공금 유용과 특혜성 대출, 수의계약, 회원조합의 분식회계 사례 등이 포함됐다. 중앙회 내 부서가 기념품을 조달받아 조합장 등에 배포한 사례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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