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이태원참사 4주기…'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특조위 진상규명 매진해야"…29일 기억식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약 한 달 앞두고 참사 유가족이 '기억과 애도의 달'을 선포하고 추모 일정을 발표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1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종로구 별들의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별들의 빛으로 진실을 향해'란 슬로건 아래 4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해 6월 이태원 참사 특조위가 조사개시를 결정하고 진상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 왜 참사가 발생했고 구조가 실패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유가족과 피해자의 간절함·절박함을 생각해 특조위는 진상규명에 매진하고 반드시 참사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는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뒤 트라우마를 겪다 숨진 이태원 상인 고(故) 백형준 씨의 사진을 별들의집 '추모의 벽'에 거는 순서도 진행됐다.

백 씨는 지난 6월 30일 160번째 희생자로 인정됐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상가를 운영하던 백 씨는 참사 당일 오후 11시쯤 가게 인근에서 의식 없는 사람을 이송하고 눕힐 공간을 확보하는 등 긴급구조활동에 참여했으며 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겪다 지난 4월 숨졌다.

4주기 추모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정부가 공동으로 준비한다. 오는 24일 서울 이태원역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4주기 헌화 및 종교별 기도회, 시민추모행진, 시민추모대회가 진행되며 10개국에서 오는 외국인 유가족도 10월 23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4주기 당일인 29일 오전 10시 29분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북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이 진행된다.

전국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추모 행사가 열린다. 오는 17일에는 전남광주와 전북 전주에서, 오는 29일엔 대전충남과 수원 등 지역에서도 각각 추모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