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승원 보도 외압" 한준호 고발…韓 "기사 수정 요구 안해"
김승원 성추행 의혹 보도 후 KBS에 항의 전화 의혹
- 신은빈 기자, 안소연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안소연 기자 = 국민의힘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KBS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과 김장겸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인 한 의원과 그의 보좌진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태규 위원장은 "김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결정적 원인이 됐던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한 의원실 보좌관이 KBS에 항의한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장겸 위원장은 "한 의원은 본인 의원실 누구도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하루도 안 돼서 사실이 들통나자 이번에는 통상적인 업무 교환이었다고 주장한다"며 "한 의원은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후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이 김 의원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17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원서에는 김 의원의 성추행과 음주 운전, 보좌진에 대한 욕설과 폭언 등 의혹이 담겼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탄원서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고 밝힌 후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해당 탄원서 의혹을 보도한 KBS에 항의했다는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여 왔다.
김장겸 위원장은 한 의원이 KBS에 항의했다는 논란을 부인한 것을 두고 지난 23일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 의원은 같은 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기사의 수정·삭제·비공개나 후속 보도 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평소 여러 현안을 협의해 온 KBS 출입 기자와의 대화 역시 전후 맥락과 취지가 생략된 채 외부에 전달돼 '보도 외압'의 근거로 이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가 맡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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