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청탁 의혹' 김승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도 피고발

제넨셀 설립자·브로커 사기적 부정거래 '공범' 주장
이종배, 4일에도 청탁금지법위반 등으로 고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경찰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14일 오전 김 후보자와 제넨셀 설립자 강 모 씨, 브로커 양 모 씨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공범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이 전 시의원은 지난 4일에도 김 후보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김 후보자를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돼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 로비할 경우 양 씨가 강 씨로부터 CB 투자 방식 등으로 수억 원의 대가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2021년 양 씨와 강 씨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 내역에서 강 씨는 "나는 1년간 어차피 보호예수(의무보유)가 묶여. 그렇게 해도. 그리고 만약에 이제 그쪽에서 300억을 구주·신주야 뭐 여러 가지 방법은 나중에 논의를 하겠지만, 한다 하면, 구주 만드는 거야 같이 만들면 된다"며 "예를 들어서 300개의 투자유치를 하잖아. 네가 소개했잖아. 그러면 변호사법에 의거해서 너한테 5% 줄 수가 있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시의원은 "김 후보자는 양 씨로부터 이러한 중대한 호재를 앞둔 시점에 강 씨의 구주가 매각될 예정이라는 사실과 '자금화'해 향후 자신의 선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비정상적인 거래 정황을 인식하고도 식약처장에게 직접 신속한 승인을 요청했다면 강 씨와 양 씨의 임상시험 승인을 이용한 위법·부정한 거래의 가능성을 적어도 미필적으로 인식하면서 그 실행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김 후보자가 부정거래 공범에 해당한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 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경찰은 최근 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직무 유기 등 혐의에 대한 잇따른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