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의혹' 정몽규, 11시간반 경찰 조사…"부당개입 없어"(종합)
선임 개입·수사 회피용 휴대전화 교체 의혹 모두 부인
'의혹 정점' 정몽규 소환 마친 경찰, 조만간 마무리 전망
- 권준언 기자,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소봄이 기자 =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일 약 11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정오쯤부터 정 전 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1시 35분쯤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내용을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성실히 잘 받았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했다.
다만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 홍 전 감독 선임을 지시했는지, 평소 어떤 지시를 내렸기에 부당한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하는지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후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경찰에 출석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부당하게 개입한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24년 7월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협회 이사회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핵심 의혹이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종로경찰서는 지난 7월 1일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 이후 경찰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선임 협상을 주도한 이 전 이사와 당시 실무를 총괄한 김정배 전 협회 상근부회장, 윤덕여 전 전력강화위원 등도 소환했다.
지난달 6일에는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내 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 해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정 전 회장까지 조사하면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을 대부분 마쳤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의 혐의 인정 여부를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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