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찰청장 대행 첫 행선지는 제주…부실대응 직접 챙긴다
유가족 위로하고 한림읍 현장 방문…제주청서 재발 방지 대책 논의
오전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로 업무 시작…별도 취임식 없어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공식 업무 첫날 첫 현장 행선지로 제주를 택했다. 실종사건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건 현장과 제주경찰청을 찾아 경찰의 부실 대응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직접 점검한다.
경찰청은 김 직무대행이 3일 오후 제주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먼저 실종 사망자의 빈소가 마련된 에스중앙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한다. 이어 제주시 한림읍 실종사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당시 경찰의 수색과 대응 상황을 살핀다.
이후 제주경찰청에서 현안 보고를 받고 실종 신고 접수부터 수색,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현안 보고를 마친 뒤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김 직무대행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제주를 선택한 것은 이번 실종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경찰의 초동 대응과 사건 관리 부실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직무대행은 제주 방문에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관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는다.
정부는 전날(1일) 올해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단행해 김 경남경찰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고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로 김 신임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맡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경남경찰청장 이임식을 앞두고 제주 실종사건 등을 거론하며 경찰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행정에 대한 국민 불신이 임계점을 넘어선 게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되는 실종 업무나 관계성 범죄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작해 경찰 업무 전반을 '재설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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