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청문회 위증' 로저스 '무혐의'…박대준 등은 송치

8개월 수사 끝에 전·현직 임원 3명 송치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2026.2.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고발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경찰이 불송치했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전·현직 임원 3명은 검찰에 넘겼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를 받는 쿠팡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박 전 대표와 조 부사장을 전날(1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윤 감사는 지난달 31일 먼저 송치했다. 다만 윤 감사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일부는 불송치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같은 위증 혐의로 고발된 로저스 대표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이 고발된 청문회 불출석 혐의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해 12월 31일 박 전 대표와 김 의장,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와 조 부사장, 윤 감사, 로저스 대표 등은 위증 혐의로, 나머지 임원들은 청문회 불출석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의자를 직접 접촉한 경위를 두고 "국가정보원이 여러 차례 피의자와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증언해 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국정원은 쿠팡 측에 피의자 접촉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국회에 로저스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 측은 통역 과정에서 답변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청문회에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故) 장덕준 씨의 과로사 사건과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에 관해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해 고발당했다.

박 전 대표는 장 씨 사망 사건의 경위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회 과방위는 박 전 대표가 로저스 대표 등과 함께 산재 은폐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며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과 2월 로저스 대표를 두 차례 불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자체 조사 과정과 청문회 발언 경위 등을 조사했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