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실종 연 7만건…한 달 내 해제율 매년 99% 안팎

1시간 내 종결 최다…장미란씨 사건 2시간 30분 만에 종결
경장 처리한 실종신고 298건 전수 점검…경찰청 감찰 착수

24일오전 제주시 한림읍 모 초등학교 인근 야자수밭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찰에 접수되는 성인 실종신고가 최근 4년간 매년 7만건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사건의 99% 안팎은 한 달 안에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 성인인 '가출인' 실종신고는 △2022년 7만4936건 △2023년 7만4847건 △2024년 7만1854건 △2025년 7만814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신고 건수는 202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4년 연속 7만건을 웃돌았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4만1894건이 접수됐다.

최근 5년간 실종 성인 사건은 신고 후 1시간 안에 해제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1시간 이내 해제 비율은 △2022년 41.7% △2023년 43.9% △2024년 46.5% △2025년 48.1% △2026년 7월까지 53.6%로 매년 높아졌다.

30일 이내 누적 해제율은 △2022년 98.8% △2023년 98.9% △2024년 98.8% △2025년 99.0% △2026년 7월까지 99.4%로 매년 99% 안팎을 기록했다.

최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의혹이 불거진 제주에서는 성인 실종신고가 △2022년 890건 △2023년 944건 △2024년 814건 △2025년 786건 △2026년 7월까지 370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제주에서 해제된 성인 실종 사건은 △2022년 910건 △2023년 949건 △2024년 810건 △2025년 793건 △2026년 7월까지 36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접수된 장미란 씨 실종 사건은 약 2시간 30분 만에 해제됐다. 담당자인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실제로는 장 씨의 소재나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부 경장은 실종 사건 업무에 배정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298건의 실종 신고를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견됐다. 최초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이다.

부 경장이 무사 귀가한 것으로 해제한 또 다른 60대 남성도 실종 상태가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남성은 재신고 이후 진행된 수색에서 실종 51일 만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건 모두 종결 처리되면서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장기 미해제 사건으로 남지 않았다. 경찰은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 점검하는 한편 사건 처리와 지휘·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내용 등을 확인한 뒤 승인하도록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담당 경찰관이 관리자에게 별도로 보고한 뒤 시스템에서 직접 사건을 해제하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