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복면 알몸남' 출몰에 산책로 출입구 폐쇄…경찰서장도 현장 점검
생활관 뒤 안산 연결 출입구 잠정 폐쇄…가로등 밝히고 순찰 강화
두 달여간 관련 신고 3차례…경찰, 동일인 소행 의심해 추적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서 나체에 복면을 쓴 남성의 범행으로 의심되는 강제추행 신고가 잇따르자 학교 측이 안산으로 통하는 산책로 출입구를 잠정 폐쇄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이순명 서울 서대문경찰서장도 22일 직접 현장을 찾아 치안 상황을 점검했다.
연세대 생활관은 전날(21일) 내부 공지를 통해 학교 무악1학사 뒤쪽에서 안산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잠정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안산에서 신촌캠퍼스로 연결되는 일부 통로를 통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다. 보행로 가로등 조도를 높이고 순찰 업무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관 측은 "19일 밤 생활관 구역 내 외부인 무단출입으로 인해 안전과 관련된 상황이 발생했다"며 "동일한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두 달여 새 연세대 기숙사 인근 안산 자락길에서는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과 관련한 신고가 모두 3차례 접수됐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10분쯤 안산 자락길 산책로 인근 연세대 무악학사 주변 수풀에서 나체에 복면을 쓴 남성이 지나가던 연세대 재학생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6월 12일에도 연세대 기숙사 인근에서 복면을 쓴 알몸 상태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른 여성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1일 저녁에도 같은 산책로 인근에서 나체에 복면을 쓴 남성이 수풀에 숨어 있다는 행인의 공연음란 신고가 접수됐다.
서대문경찰서는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에 인근 순찰을 위한 경력 지원을 요청했으며 향후 순찰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순명 서울 서대문경찰서장도 이날 오후 연세대 무악학사와 안산 자락길 일대를 찾아 범행 현장과 주변 치안 상황을 점검했다.
경찰은 세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추적과 DNA 분석 등을 통해 강제추행 및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신원 미상 남성 A 씨를 추적하고 있다.
다만 용의자가 범행 뒤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데다 사건이 주로 밤 시간대에 발생했고 주변에 CCTV도 많지 않아 피의자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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