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MZ조폭' 조직사기·자금세탁 집중단속…외국인 마약도 겨냥

상반기 조직범죄 1185명·국제범죄 641명 검거…358명 구속
하반기 조폭 개입 사기·자금세탁·외국인 범죄 집중단속

2021년 한 'MZ조폭' 단체의 단합대회 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찰이 이른바 'MZ조폭'이 개입한 조직적 사기와 자금세탁, 외국인 마약 범죄 등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직범죄와 외국인 범죄, 외국인 대상 범죄 등 국제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도청 광역수사대 조폭 전담팀을 중심으로 조직범죄 전반을 단속해 총 11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5명을 구속했다.

특히 사기·자금세탁 관련 범죄단체 등 'MZ조폭' 중심의 조직성 범죄에 집중한 결과 직전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증가했다.

검거된 조직범죄 사범 가운데 30대 이하는 63.6%를 차지했다. 이들 중 사기 범죄에 연루된 비율은 42.7%에 달했다.

경찰은 상반기 단속 과정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른 조직과 충돌하거나 탈퇴자를 폭행하는 등 폭력조직으로 활동한 '동대문파' 등 4개파 조직원 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또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공모해 대포통장 62개 등을 관리하며 4828억 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세탁한 총책 등 128명도 붙잡아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하반기에는 조직적 사기와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신원 특정이 어려운 익명성과 해외 거점 조직화, 막대한 범죄수익 등의 특성상 MZ조폭이 이른바 '돈이 되는 범죄'에 가담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조직범죄와 연계된 불법 자금세탁에 대한 수사도 강화한다. 범죄수익을 과시하며 사회 불안을 가중하는 온라인상 행위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외국인 범죄 등 국제범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경찰은 올 상반기 국제범죄 사범 64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33명을 구속했다.

올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외국인은 1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616명보다 9.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마약 사범은 921명에서 1189명으로 29%, 도박·풍속 사범은 256명에서 323명으로 26% 늘었다.

경찰은 하반기 외국인 마약 범죄 가운데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 밀반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주로 동일 국적의 외국인 간 유통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상인회·유학생 등 커뮤니티와 유흥주점 등 탐문을 강화해 유통경로를 추적·차단할 방침이다.

외국인의 집단폭력이나 허위 비자·대리시험 브로커 등 조직적 범죄에 대해서는 형법상 범죄단체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 응시와 첨단장비를 이용한 부정 시험을 알선한 외국인 브로커와 대리응시자·의뢰자 등 1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부정 취득한 TOPIK 성적을 국내 대학 학위 취득과 장학금 수령, 비자 취득·연장 등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체류 등 신분상 약점 때문에 피해 신고를 꺼리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협박·강요·폭력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도 강화한다. 일정 범죄 피해를 본 불법체류자의 경우 경찰이 출입국 당국에 체류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되는 '통보 의무 면제제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