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한체육회 진입 시 적극 협조…잠실 개표소 67건 수사중"
"국조특위 현장조사 후 시위규모 크게 줄어"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경찰이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 67건을 수사 중이고, 46건을 수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이번주 중 예고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재진입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보장하는 방향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표소 시위 관련 오늘까지 113건이 접수됐고 현재 수사 중인 게 67건, 46건은 종결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접수된 113건 중 대부분은 시위 참여자들 사이의 다툼으로 93건을 차지한다. 나머지 20여 건은 핸드볼 선수단이나 경찰관을 향한 폭행과 명예훼손 등이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구속된 피의자는 지금까지 총 3명으로, 모두 현장 경찰관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 청장은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 중이던 5건에서 8명을 전부 송치, 그중 3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구속된 피의자 3명은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1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들의 개표소 현장 조사를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1명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1명이다.
시위 현장에서 기자를 폭행한 사건은 총 2건이다.
1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6명을 전부 특정해 조사를 마쳤으며, 그중 3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은 2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있었던 국조특위 현장조사 이후 시위 참가자 규모와 수사 대상 사건이 크게 줄어든 추세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112 신고도 급격히 떨어져 지금은 1건도 없는 날도 있다"며 "평일 기준 오전에는 100명 내외, 오후에는 300~400명 정도, 저녁 이후부터는 600~800명 정도가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더위로 운집 규모가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통상 많이 모일 때는 1500~3000명 정도가 모였지만 지난 주말에는 1000명 수준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 재진입은 현장 상황을 판단해 협조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이번주 중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라 불리는 30대 여성이 개표소 출입문 손잡이를 움켜쥔 채 2시간 문 앞을 지키면서 진입이 결국 불발됐다.
박 청장은 "참정권 집회 의사표현도 중요하지만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체육회에서 진입하겠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조 방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물리적 충돌이 생길 경우 여러 가지 조치 방안이 있겠지만 현장 상황과 시민 안전을 고려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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