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장윤기사건' 2주 전 광주 광산서에서 '관계성범죄' 회의

사건 전 '병합수사 등 대응체계 강화 계획' 일선서 하달 이뤄져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 비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이 21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2026.7.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경찰청이 장윤기 사건 발생 약 2주 전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관계성 범죄 대응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병합수사 강화 지침을 일선에 하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과 광주경찰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주관 관계성 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4월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관계성범죄 현장 점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경찰청, 광주경찰청, 광산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등 2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관계성 범죄 대응의 중요성 및 각 기능 간 협업·역할에 대한 강조하고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 이행 및 케이스 관리 지침 준수에 대한 당부가 이뤄졌다. 또 관계성 범죄 현장 점검도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4월 24일,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반복적 관계성 범죄 관련 병합수사 등 대응체계 강화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는 반복 발생하면서 위험성이 누적되는 관계성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병합수사와 기존 이력 진단 기반 수사를 활성화하고 사건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론 수사(입건 전 조사) 중인 동일 관계자 대상 관계성 범죄가 추가 발생하면 사건 간 연관성, 추가 범행 발생 경위, 상습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도록 했다.

광주경찰청은 이를 전달 받아 지난 4월 27일 일선 경찰서에 하달했다.

다만 장윤기 사건에서는 분리 수사가 진행됐다. 앞서 경찰청 국수본은 전날(21일) 장윤기의 살인과 성폭력 사건을 분리해 수사하도록 지시한 것은 맞지만 특정 혐의를 배제하거나 적용하도록 직접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살인 사건 송치 기간 안에 장 씨의 다른 성폭력 사건까지 입증해 한꺼번에 송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수사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폭력 사건은 전담 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식 표현으로는 당시 '통합수사'라는 표현을 썼다"며 "같은 광산경찰서 안에서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협조해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