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윤기 수사 여파' 순환인사제·상피제에 "현장 의견 수렴"

총경 전국 순환 유지·경정 일부 적용…"전 계급 확대 신중 검토"
장윤기 사건 관련 대상자 8명 인사 조치…"추가 인사 조치 가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이세현 기자 = 경찰이 정부의 경찰 순환인사제와 상피제 도입 방안에 대해 아직 세부 대상과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장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순환인사제와 상피제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묻는 말에 "일선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만큼 충분히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순환 인사에 따른 지원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은 신속히 추진하고, 이달 중 수사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경찰 훈령·예규 개정으로 가능한 사안과 법이나 대통령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있는 만큼 추진 가능한 것부터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순환인사 적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총경 이상은 이미 1년에 두 차례 전국 단위 순환인사를 하고 있고 경정급도 일부 전국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채용 자체가 지역별로 이뤄지는 만큼 모든 계급을 전국 단위로 순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계급까지 적용할지, 어느 범위까지 순환할지, 지역 문제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제도의 문제점과 보완할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순환인사 지원 방안에 대해 "총경급은 지방 근무 시 관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론이 난 사안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사쇄신 TF에서 논의한 뒤 안이 마련되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순환인사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러 내용이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어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내부 구성원도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직무대행은 장윤기 사건의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현재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8명을 인사 조처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문제가 확인되는 대상자는 추가 인사 조처하고, 수사쇄신TF를 통해 추가적인 개선 대책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by@news1.kr